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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메릴랜드 10대 뉴스

1 노인 아파트 살인 사건 9월 8일 오전 7시경 PG 카운티 소재 에머슨 노인 아파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한인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건물 뒷편의 텃밭에서 오춘영(73)씨가 이웃 박화자(82)씨를 벽돌로 가격해 숨지게 만든 사건은 목격자 부재와 피의자와의 언어 소통 어려움 등으로 난항을 겪으며 3개월여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답보 상태다. 오씨는 1급 살인 혐의로 보석금 없이 어퍼 말보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사건의 발단은 오씨가 박씨로부터 빌린 목돈을 푼돈으로 갚으며 생긴 불화라고 알려졌었으나 며칠 후 채무관계가 반대라는 제보자가 나타나 혼선을 빚었다. 또한, 면회를 다녀온 지인에 의해 ‘당일 몸싸움의 이유가 돈과는 아무 관련 없는 ‘텃밭에서 기른 고추를 훔쳤다’는 언쟁 때문이었다’라는 피의자의 변이 전해지자, 이민자의 노년의 삶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어났다. 노인 아파트의 텃밭 싸움, 차용증도 없는 현찰 거래 및 노인복지센터(Adult Daycare) 회원들간의 반목 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나 다툼의 경중과 특성 상 제재나 법적 조치가 어려워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2 볼티모어 리커 조닝 항소 2016년 12월 5일 발표된 새 조닝법이 유예기간을 거쳐 2019년 6월 5일부터 발효됐다. 많은 한인 업소들이 폐점하거나 업종을 바꿔야만 하는 위기에 내몰렸고, 30여 업주가 법안의 위법성을 주장하는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볼티모어시는 적법성과 리커 스토어 폐해를 계속 주장하며 업주들과 팽팽히 맞서고있다. 변호사들은 10월 8일 첫 공청회를 통해 업주들의 권익을 대변했고, 업주들은 긴 공방이 지속될 것을 대비해 이웃들과의 관계 개선에 힘쓰고 있다. 3 K타운 조성 하워드 카운티에 코리아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 조성위원회(위원장 김상태)는 카운티 및 주정부 관계자들과 수 차례 미팅을 갖고 코리아타운을 상징하는 조형물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캘빈 볼 카운티 군수와 유미 호건 여사의 적극적인 지지 하에 세부 사항이 조율되고 있다. 내년 1월 초 시공사의 현장 답사가 예정된 가운데 기금 모금이 한창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4 제36대 메릴랜드 한인회 출범 12월 8일 총회를 통해 메릴랜드 한인회 제36대 회장, 부회장이 선출됐다. 신임 이태수 회장과 김용하 수석부회장은 임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2020년 1월 1일부터 2년 동안 메릴랜드 한인회를 이끈다. 이태수 회장은 “여러 한인회가 함께 힘을 모아 영향력을 높이고 한인들의 권익을 보호하며 발전해나가자”라고 당부했다. 5 시애틀 미주 체전 참가, 메릴랜드 종합 9위 선전 6월 22-23일간 시애틀에서 개최된 제20회 미주체전에 출전한 메릴랜드는 총 26개 팀 중 종합 9위를 차지하며 침체기를 극복하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선수단 규모로는 LA, 시애틀, 달라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여섯 번째를 차지해 동부 출전팀으로서는 최고점을 기록했다. 검도, 수영, 배드민턴에서 각각 금 4개, 마라톤에서 금 3개, 양궁에서 금 1개로 총 1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육회 남정길 회장은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해주신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린다. 2년 동안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고 훈련하여 2021년 뉴욕 대회에선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6 한국 지자체, 벤처 기업과 협업 러시 볼티모어시와 창원시는 11월 8일 자매결연을 맺었다. 방문단 견학, 실무진 파견 등 2년여의 조율 끝에 맺은 결실로 다방면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이에 앞선 8월 12일엔 한국 벤처기업 육성을 이끄는 ‘본투글로벌센터’와 하워드 카운티 경제개발청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차적으로 럭스로보사를 비롯한 5곳의 벤처 기업이 콜롬비아 소재 이노베이션센터에 둥지를 틀고 IT산업의 상생을 모색하고 있다. 하우드 카운티는 이에 그치지 않고 남양주시와의 자매결연 또한 추진하고 있다. 7 MD한글날 제정 추진 아리랑USA공동체(회장 장두석)는 메릴랜드 한글날 제정을 위해 주 상하원 공동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수잔 리 상원의원과 마크 장 하원의원의 지지를 확보했고 로버트 램지 메릴랜드대 언어학 교수의 공청회 발표를 약속받았다. 장 회장은 “메릴랜드 ‘한글날’ 제정을 통해 2세들이 세계 리더로 자리매김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뜻을 밝힌 바 있다. 8 한인 실버타운 조성 초석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실버타운 조성이 진행 중이다. 콜롬비아 소재 로리엔 하모니홀 내 특정 유닛 몇 채를 지정해 친한국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음식, 문화, 친목 활동은 물론 이미용 서비스, 간단한 진료, 교통편, 통번역 서비스 등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로리엔 헬스 시스템(대표 로 그리멜)은 유닛 리모델링을 위한 카운티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9 100주년 맞은 3.1운동 3.1운동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각종 기념행사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다수의 한인회와 교회 등이 연합하여 행사를 주최한 것과 차세대 교육을 위한 글짓기, 웅변 대회 등이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또한 광복회 워싱턴 지부(지회장 김은)가 창설돼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체계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10 한인 공직 진출 김재설 경사가 3월 20일 볼티모어시 보안국 근속 29년만에 경위로 진급했다. 한인으로선 첫 최고위직 기록이다. 5월 12일에는 한인 2세 에이미 프라이씨가 PG 카운티 쉐벌리의 시의원으로 취임했다. 쉐벌리에 정착한지 4년만에 전임 (지역구) 의원의 추천으로 출마해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며 이룬 쾌거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는 한인들의 활약은 2020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은정 기자

2019-12-31

2019년 로컬 10대 뉴스

버지니아 총선 민주당 압승 민주당 VA 상하원 다수당 동시 탈환 민주당이 지난 11월 버지니아 총선거에서 상하원의회 모두 다수당의 지위에 올라 23년만에 의회정치 주도권을 잡게 됐다. 상원의회는 현재 20대19, 하원의회는 51대48로 공화당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21대19, 하원 55대44(무소속1) 역전했다. 민주당은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심판론을 들고 나오며 총력전을 편 반면, 공화당은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상원 40개 선거구에서 36명, 하원 100개 선거구에서 92명의 후보를 냈으나 공화당은 상원 25명, 하원 72명에 그쳤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다수당 지위를 회복하며, 상원은 1996년 이후 다시 주도권을 잡게 됐다. 상하원이 모두 민주당으로 넘어가면서 민주당 정책이 봇물을 이루고 법제화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지사-부지사-검찰총장이 모두 민주당 인사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상하원 의회까지 장악함으로써 민주당 핵심 의제가 그대로 관철될 수밖에 없다. 사형제 폐지, 낙태규제법률 폐지, 의료용 마리화나의 전면 허용, 메디케이드 추가확대, 공립학교 및 주립대학 지원 확대, 친이민정책 총기규제 확대, 최저시급 인상 등 거의 모든 민주당 정책이 버지니아에서 새로운 실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효과에 워싱턴 들썩 긍정적 효과 외에 부작용도 만만찮아 워싱턴 지역에 올 한해 아마존 제2본사 유치 1주년을 보내며 장밋빛 전망과 세기말적 절망이 교차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하기는 이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서는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과 인근 지역으로 이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존 제2본사 건물 신축이 한창인 짚코드 22202 지역의 올해 최고 중간주택판매가격은 99만5천달러로, 아마존 본사 입점 발표가 이뤄진 작년 11월을 기준으로 할 경우 72% 상승했다. 버지니아 주정부는 아마존과의 협약을 통해 조지 메이슨 대학과 버지니아 텍의 아마존 캠퍼스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캠퍼스 신개축 공사와 함께 향후 20년래 주립대학 컴퓨터 사이언스 학위 3만1천명 추가 배출 프로그램도 제시했다. 아마존은 이미 워싱턴 지역에 아마존 북스토어, 아마존 고(Amazon Go) 컨비니언 스토어, 아마존 허브 픽업 시설, 아마존 그로서리, 아마존 4스타(아마존닷컴의 4스타 등급 이상의 물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는 물론 미국내 최대 유기농 판매점 호울푸드 매장 2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내셔널스 창단 첫 우승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제패 워싱턴 내셔널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첫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워싱턴 D.C.를 연고로 한 메이저리그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건 1924년 새니터스 이후 거의 1세기만의 일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단판)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누르고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에 올라 우승후보 1순위 LA 다저스 마저 3승2패로 되돌려 세웠으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4전전승으로 거두며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내셔널스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 최다승(107승55패) 기록과 2년만에 우승컵을 다시 노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원정경기에서만 4승을 거두며 챔피언에 오른 사상 첫 기록을 세웠다. 월드시리즈 MVP는 2차전과 6차전에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차지했다. 주지사 등 흑인분장가면 스캔들 지난 2월 버지니아 정치인 서열 1,2,3위가 모두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주정부가 정치적 ‘모라토리움’ 위기를 겪었다. 랄프 노덤 주지사는 35년전 의과대학 졸업앨범에 KKK단 복장이나 흑인분장가면을 쓴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게재해 파문이 일었으며, 저스틴 페어팩스 부지사는 대학과 로스쿨 재학시절 만난 두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아직 해소하지 못했고 주지사 사퇴를 촉구했던 마크 헤링 검찰총장도 30년전 대학시절 흑인분장가면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노덤 주지사는 애초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가 나중에 결백을 주장하는 등 석연찮은 태도를 보였으나 임기말까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지율이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페어팩스 부지사는 성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흑인 정치인들로부터도 외면받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다수당 지위에 올라섰으나 스캔들로 인해 회복불가능한 정치적 타격을 받고 있다. 버지니아-메릴랜드-D.C. 포토맥강 연결 프로젝트 아메리칸 리전 브릿지 확장, 롱 브릿지 새 철교 건설 포토맥강을 가로지르는 새 도로 건설 계획이 잇따라 등장했다. 495벨트웨이를 통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를 연결하는 아메리칸 리전 브릿지에 양방향 4개차선의 톨로드가 설치된다. 두 주정부는 벨트웨이의 버지니아 쪽 조지 워싱턴 메모리얼 파크웨이부터 메릴랜드 쪽 리버 로드 사이 3마일 구간에 양방향 4차선의 익스프레스 레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당국에서는 이 구간 차선이 40% 늘어나는 만큼 운행시간이 최대 절반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억달러로 예상되는 총공사비 재원은 버지니아 495벨트웨이 HOT 공사와 마찬가지로 민간자본을 도입해 50년 이상 수익을 보장해줄 방침이다. 메릴랜드는 새로 건설할 다리 중 일반 차선 건설비의 79%, 익스프레스 차선의 50%, 버지니아는 나머지 21%와 50%를 부담한다. 버지니아와 워싱턴D.C. 사이 포토맥강 철교 롱 브릿지 옆에 새로운 철교가 건설된다. 연방정부 최장기간 셧다운 국토안보부 등 9개부서 13개 부처 35일 업무 중단 연방의회와 정부가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 끝에 예산안 처리에 실패해, 1월29일까지 35일 동안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shutdown)에 들어가 워싱턴 메트로 지역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연방의회는 15개 부처 중 예산 규모가 큰 국방부와 보건부 등 6개 부처 등에 대해서는 통과시켰으나 국경장벽 건설 예산 문제가 걸린 국토안보부, 교통부, 내무부, 농무부, 국무부, 법무부 등 9개 부처와 13개 기관 예산을 보류한 채 최근까지 2주 혹은 4주짜리 예산만 승인해 오다가 결국 셧다운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 셧다운으로 군인 등을 제외한 연방 공무원 210만명 중 80만명 정도가 영향을 받았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워싱턴 지역 근로자였다. 이중 치안, 국경경비, 소방, 우편, 항공, 철도, 전기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공공 안전에 직결되는 분야에 일하는 공무원은 필수 근무 공무원으로 분류돼 무임금 노동을 강요받았다. 조지 메이슨 대학 스티븐 풀러 연구소 발표에 의하면, 셧다운으로 인해 지난 1월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지역총생산 손실액은 16억달러에 이른다. 270/495 고속도로 톨로드 건설 갈등 주정부-지역정부 갈등 최고조 이르러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495벨트웨이와 270번 고속도로 톨로드 건설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메릴랜드 정가는 1년 내내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세금인상을 피하기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해 두 도로에 양방향 4차선 톨로드를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몽고메리 카운티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정부, 그리고 민주당 정치인들은 전면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 몽고메리 카운티 등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정부는 애초 톨로드 대신 버스전용차선 설치 등을 주장하다가 벨트웨이 톨로드 구간에 다수의 주택과 공원부지가 잠식된다는 점을 이용해 주민감정을 불을 붙였다. 호건 주지사가 벨트웨이 확장을 보류하고 270번 도로를 우선 추진한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침묵으로 동조했던 몽고메리 카운티는 호건 주지사가 아메리칸 리전 브릿지 확장 등 벨트웨이 동시확장 계획을 발표하자 정보공개 미비 등을 이유로 전면 보이콧하고 있다. 메릴랜드 상하원 의장 세대교체 상원의장 빌 퍼거슨, 하원의장 애드리언 존스 메릴랜드 상하원의회 의장이 최근 모두 교체되면서 의회 정책 색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부시 하원의장 사망으로 하원 내 민주당 여성 진보계열의 수장격인 애드리언 존스 의원이 신임의장에 선출됐으며 암투병 중인 마이크 밀러 상원의장의 퇴진으로 36세에 불과한 빌 퍼거슨 의원이 상원의장으로 옹립됐다. 퍼거슨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진보색채가 두드러진 소장파를 이끌던 인물이며 ‘실천적인 진보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4월 취임한 존스 의장은 이미 공교육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기업 법인세 감면 철회 법안을 주도하고 있으며 주지사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누명을 쓰고 수십년간 수감됐던 이들에게 주정부 배상을 관철시키는 등, 공화당 주지사와 타협하던 과거 지도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퍼거슨 의장 내정자에 대한 일관된 평가는 밀러 의장보다 훨씬 진보적이라는 점이다. 메릴랜드 상원의회는 민주당의 여러 조직과 결사체 중에서도 가장 온건한 집단일 수밖에 없었지만, 젊은 리더쉽을 통해 면모를 일신하고 있다. 데크리스 스쿠터 붐 무분별한 허가로 각종 사고 끊이지 않아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데크리스 전기 스쿠터 등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규제가 느슨해 각종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데크리스 스쿠터는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길거리 여기 저기에 방치된 전기스쿠터를 이용하고 요금을 사후에 정산하는 공유 프로그램 사업이다. 워싱턴 지역은 최근 1년새 허가받은 데크리스 스쿠터가 2500대 이상 증가해 모두 1만1천대가 운영되고 있다. 워싱턴D.C.(5235대),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1500대), 버지니아 알링턴 카운티(2450대), 알렉산드리아 시티(1400대), 페어팩스 시티(750대) 등이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페어팩스 카운티와 비엔나 타운, 락빌 시티 등이 시범 프로그램을 허가했다. 스쿠터 운행대수가 늘어나면서 스쿠터끼리 충돌하는 사고도 잦아지고 있다. 워싱턴D.C.에서만 작년 한해 모두 424건의 관련 911신고가 접수됐고 335명이 병원 응급실 치료를 받았다. 볼티모어 시장 비리 혐의 재판중 사기,뇌물, 탈세 등 11개 중범죄 혐의 중 4개 유죄 인정 캐서린 퓨 전 볼티모어 시장(69세)이 주하원의원과 시장, 메릴랜드대학병원시스템 이사 등의 직위를 이용해 자신의 어린이 건강 지침 소책자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돼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퓨 시장은 전신 사기, 뇌물, 탈세 등 모두 11개 혐의가 적용돼 연방대배심에 의해 기소됐으며 이중 4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선고공판은 내년 2월말에 예정됐으며 연방법 선고형량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9년6개월이 유력하다. 퓨 전 시장은 자신이 쓴 어린이 건강 지침 가이드 ‘헬시 홀리’ 수십만부를 메릴랜드주립대학 부속병원과 민간 보험회사 등에 판매해 80만 달러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로 지난 5월 사임했다. 심지어 책을 판매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실제로 배달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으며, 배달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던 책을 재판매하는 등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퓨 전 시장 외에 게리 브라운 주니어 주하원의원과 로즐린 웨팅턴 볼티모어 시 인력개발국장 등도 공범으로 기소됐다. 김옥채 기자

2019-12-31

[LA한인회] 봉사단체 넘어 정치 분야서도 '목소리'

LA한인회는 올해 한인사회 권익신장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지난해 타운 노숙자 셸터와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분리안 사태 등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힘을 보여줬고 그 기세를 이어 올해는 주류사회에 한인들의 목소리를 강하게 전달하며 정치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한인사회는 LA시의회 최초 한인 시의원 2명이라는 역사를 썼다. 한인회는 한인 정치력 신장을 염원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표를 내던질 준비가 된 한인들과 이를 디딤돌 삼아 주류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8월 LA 시의원으로 당선된 존 이가 후보였을 당시 한인회는 한인 사회의 성원을 끌어내는 데 앞장섰다. 한인 시의원 배출로 한인 사회의 위상 상승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면서 유권자 등록 및 투표 참여 캠페인을 통해 한인들의 표심을 끌어모으는 데 발 벗고 나섰다. 지난 10월에는 한일 무역 갈등과 관련해 가주 연방하원들의 협력을 끌어내며 한인의 힘을 한국과 미국 사회에 보여줬다.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발표 이후 한인회는 미 정부에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작성했다. 4개월간 18명의 연방 의원들을 만나 한일 간의 역사와 관계를 알리고 양국 관계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해 서명을 이끌어냈다. 또 한인회는 내년 2월 한반도 평화 포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인회는 한반도 평화통일과 민간 차원의 북미 관계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16명의 연방 하원의원과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 조현 유엔 주재 한국 대사 등을 포럼에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한인회는 지탄의 대상이기도 했다. 한인회장 자리를 놓고 싸우는가 하면 법정 소송까지 얽히면서 그 위상이 실추되기도 했다. 하지만 노숙자 셸터, 리틀 방글라데시 사건 등을 통해 주류 사회에서도 밀리지 않고 목소리를 내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한인회는 발로 뛰었다. 어느 해보다 바빴고 정치 분야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한인들에게는 성과로 보답했다. 그렇다고 ‘한인 봉사단체’ 기능이 쇠퇴하면 안 된다. 최근 한인사회가 발전하면서 한인의 요구도 다양해졌다. 특화된 봉사 단체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한인회는 일차적인 민원 처리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인회에는 지금도 다양한 한인들의 요구가 이어진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신선한 서비스와 추진력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야 한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2019-12-30

2019년 한인사회엔 이런 일들이…10대 뉴스

1. 한인 LA시의원 2명 시대 개막 지난 8월13일 노스리지·포터랜치·그라나다 힐스가 포함된 LA시의원 제12지구 보궐선거 결선 투표에서 존 이 후보가 로레인 런퀴스트를 극적으로 꺾고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인사회는 기존 데이비드 류(4지구)와 함께 전체 15명 중 2명의 한인 LA시의원을 갖게 돼 정치력 신장의 획기적 계기를 마련했다. 두 명의 한인 시의원들은 내년 3월 3일 예비선거에서 나란히 재선에 도전한다. 2. 가주 한글날 제정 해외지역 최초로 가주에서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하게 됐다. 지난 6월 27일 오렌지카운티의 섀런 쿼크-실바(민주) 65지구 하원의원과 최석호(공화) 68지구 하원의원, LA의 미겔 산티아고(민주) 53지구 하원의원 등 3명이 공동 발의한 한글날 지정 결의안(ACR 109)이 9월 9일자로 주상하원을 통과함에 따라 즉시 발효됐다. 가주정부가 소수계 언어 기념일을 제정한 것은 한글날이 최초다. 3. 한미동포재단 정상화 LA한인회관 건물을 관리하는 한미동포재단이 지난 9월 25일 새 이사회를 구성, 2017년 4월부터 시작된 법원 위탁관리를 끝내고 한인사회를 위해 다시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얻게 됐다. 동포재단의 새 정관에 따르면 LA한인회관 운영수익과 기금모금을 통해 자선 및 교육 사업을 펼친다고 명시했다. 특히 재단 이사회는 한인사회를 위한 자선 및 교육 사업 외에는 별도 사업은 진행할 수 없도록 했다. 4. 평화의 소녀상 수난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은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물처럼 되었다. 그런 현장이 지난 9월 동물 배설물이 묻혀져 있거나 낙서로 얼룩지는 등 몇 달 새 4번이나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용의자는 검거됐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 단체들은 ‘소녀상 지킴이’를 발족하기도 했다 5. 남가주 한국학원 파행 계속 지난 50여년간 한인 2세들을 위한 한글과 뿌리교육의 산실이었던 윌셔초등학교 폐교 및 건물 활용 방안으로 시작된 남가주 한국학원의 파행이 1년 6개월이 넘도록 계속됐다. 정상화를 위한 노력으로 비상대책위와 이사회간 협상이 잇따라 이뤄졌지만 이사진이 약속을 매번 번복해 사태는 계속 쳇바퀴를 돌고 있다. 한인사회는 현 이사진 전원사퇴 및 민족과 뿌리 교육의 전당 조성을 촉구하고 있지만 현 이사진은 되레 자체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6. 한인타운 개발 붐 LA 한인타운의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 붐 열기는 올해도 식을 줄 몰랐다. 올해는 그동안 나왔던 대형 개발안에 대한 착공이 많았고 새 개발안은 50유닛 안팎의 중형 프로젝트가 다수를 이뤘다. 기존 개발안이 한인타운을 가로지르는 큰길 주변에 집중됐다면 신규 프로젝트는 주로 주택가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한인타운 개발 붐은 새해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7. 한인 교계·단체 잇단 분란 한인 교회들의 분쟁은 끊이지 않았다. 나성서부교회, 나성열린문교회, 나침반교회, 어바인침례교회, 세계아가페선교교회 등 올 한해 한인 교계내에서는 유독 법적 소송이 많았다. 이민자권익옹호단체 ‘민족학교’는 내부 갈등으로 인해 지도부가 전격 사퇴하면서 운영 위기를 맞기도 했다. 8. 류현진, LA 떠나 토론토로 2013년부터 7년간 LA 다저스에게 활약하며 남가주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류현진이 LA를 떠난다. 한때 어깨 수술(2015년)로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멋지게 복귀해 LA한인들의 갈채를 받았고 올해는 특히 입단 후 가장 눈부신 성과를 일궈 내 LA 한인 팬들의 섭섭함은 더 컸다. 2019년 올스타 선정, 평균자책점(ERA)에서 ML 전체 1위에 올랐던 류현진은 내년부터 4년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가게 된다. 9. 포에버 21 파산보호 신청 LA에 기반을 둔 한인 의류업체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포에버 21’이 9월 말 결국 챕터 11 파산보호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수년 전부터 파산설이 나돌다 결국 올해 소문이 현실화된 것이다. 남가주 한인 의류업계 관계자들은 “올 것이 오고 말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한인사회도 큰 충격을 받았다. 2~3년 뒤에 회생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10. 한인타운에 중앙일보 광장 LA최대 번화가이자 한인타운 한복판인 윌셔-노먼디 교차로가 ‘중앙일보 광장’으로 공식 지정됨으로써 타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9월 19일 열린 명명식에는 허브 웨슨 LA시의회 의장 및 한인사회 VIP 70여 명이 참석, 올해 창간 45주년을 맞은 미주중앙일보가 그동안 LA시와 한인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치하하고 축하했다.

2019-12-29

[LA 한인축제재단] ‘아끼고 아껴’ 대규모 적자를 흑자로 전환

지난해 무리한 유료 공연 추진으로 막대한 적자를 남겼던 LA한인축제재단. 조갑제 회장 체제로 출범한 올해 축제 결과는 다행히 8만 달러 흑자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올해 초 축제재단측은 외부감사 결과 지난 한 해 LA한인축제를 통해 총 9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지만 약 120만 달러의 지출을 기록하면서 30만 달러 이상의 재정손실이 남겼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2017년 재정과 비교했을 때 수익은 11.4% 감소한 반면 지출은 32.3%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문제의 요인으로 꼽힌 유료 공연 부문을 살펴보면, 출연료로만 약 30만 달러가 지출됐지만 티켓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16만 달러선에 그쳤다. 겨우 절반가량을 메운 셈이다. 조갑제 회장 체제는 허리띠 졸라매기에 집중 또 집중했다. 우선 재단 명의의 ATM카드를 없앴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보내던 재단 명의의 화환도 보내지 않았다. LA한인축제재단 김정섭 사무총장은 “단돈 1달러라도 결재를 거치지 않고는 지출하지 않았다. 아끼고 아꼈더니 지난해 120만 달러에서 올해는 70만 달러까지 낮춰 최소 40만 달러를 절약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올해 축제의 총 수입은 86만9477달러, 총 지출은 68만2688달러. 여기에 지난해 발생한 부채 중 4만3575달러를 변재하는 등 여러가지 지출금을 정리한 결과, 12월 말 현재 재단 통장에는 8만달러 가량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막대한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한 것도 주목할 만 한데, 축제재단은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커뮤니티 지원의 일환으로 총 1만3720달러를 27개 단체, 28개 단체 프로그램에 전달했다. 하지만 올해 열심히 허리띠를 졸라매 선보인 축제 현장에 대한 평은 엇갈렸다. ‘이웃과 더불어’라는 주제로 나흘간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지난해 실패작으로 남았던 유료 공연을 과감하게 없앤 대신 실버 패션쇼를 비롯해 주민과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10~20대 방문객들은 유명 가수 공연이 없어져 아쉬운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젊은층들이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부족했고 장터에도 크게 눈에 들어오는 먹거리가 없었다는 것이다. 연령층별 관심분야를 좀 더 공략했으면 좋지 않았느냐는 지적 및 분석도 나왔다. LA한인축제재단 조갑제 회장은 “한인축제는 재단의 소유물이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모든 주민들의 귀중한 재산이자 후세에 물려줄 훌륭한 한인 이민 문화유산”이라면서 “50년 가까이 이어오는 한인축제를 더욱 알차고 값진 문화유산으로 발전 계승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희정 기자 [email protected]

2019-12-29

[한인교계] 한인 463명당 교회 1개…소송·분쟁 이어져

올 한해도 바람 잘 날 없던 '한인 교계’였다. 그만큼 한인 이민 교계는 각종 이슈로 가득했다. 재미한인기독교선교재단에 따르면 미주 지역 내 한인 교회는 총 3514개다. 특히 한인 교회 10개 중 3개(28%·1008개)는 가주에 집중돼 있다. 가주의 경우 한인 463명당 교회가 1개 꼴인 셈이다. 센서스국 조사에 따른 가주 한인 인구(46만7380명·혼혈 제외)를 가주 지역 한인 교회 수(1008개)로 나눈 결과다. 많은 수의 교회만큼 재산권 등을 둘러싼 분쟁도 끊이지 않았다. 최근 나성서부교회와 나성열린문교회 간의 법적 분쟁, 브레아 지역 나침반교회의 담임 목사와 교인 간 내분, 어바인침례교회 교인들간의 소송, 세계아가페 선교교회의 건물 관련 소송 등은 한인사회에서 논란이 됐었다. UCLA 유헌성(사회학) 연구원은 “타민족과 달리 한인 이민교회는 종교 단체의 성격을 넘어 한인들의 생활과 관계가 깊기 때문에 교회가 한인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며 “한인사회 성장과 함께 한인 교계 역시 점차 그 규모가 커졌고 이제는 교회가 자본력까지 갖추다 보니 그에 따른 잡음도 생겨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인 교계에 주어진 과제는 ‘세대교체’다. 한인 사회가 이민 1세대와 2세대가 선명하게 갈리고 있어서다. 재외한인학회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 중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타인종과 결혼하고 있다. 특히 8세 이하 한인의 혼혈 비율은 무려 43%에 이른다. 이는 곧 1세대 중심의 한어권 교회도 정체성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이 때문에 올해 한인 교계 내에서는 1세대 목회자들의 은퇴 시기와 맞물리면서 젊은 1.5세 목회자들이 담임 목사에 임명되는 사례가 많았다. 실제로 나성서남교회(최권능 목사), 새한교회(노영호 목사), 토랜스참사랑교회(이도환 목사), 훌러톤장로교회(황인철 목사), 나성제일교회(차성구 목사), 한길교회(박찬섭 목사), 리버사이드한우리교회(김양현 목사), 빅토밸리감사한인교회(최호신 목사), 섬기는교회(윤성환 목사), 토랜스제일장로교회(고창현 목사), 로고스교회(신동수 목사) 등 여러 한인 교회에서 새로운 담임 목사들이 세워졌다. 각종 논란과 과제를 안고 있음에도 한인 교회는 여전히 한인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이든 김 목사(LA)는 “그래도 교회는 한인 이민 사회를 지탱하고 타지에서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고수하며 이민 생활에 위로와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한인들의 결혼식 장소, 어린이 한글 학교, 지역 사회를 위한 시니어 대학, 기도 모임, 구제 및 봉사, 기부 활동, 유권자 등록 홍보 등 교회가 한인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2019-12-27

2019년 애틀랜타 한인사회 10대 뉴스

한인회장 선거 둘러싼 ‘소음과 분노’ 사라져야 '호스트바 종업원 피살 사건' 비극의 근저에는 미국인에는 낮선 변태적 밤문화 도사리고 있어 한인은행 급성장·차세대 정치력 신장 행보 등 모두의 미래 열어갈 성장동력 배양 힘 모을 때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저물고 있다. 올 한해 애틀랜타 한인사회 안팎으로 크고 작은 뉴스가 끊이지를 않았지만 특히나 50여년 한인사회 역사에 전례가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 한인회장 선거 시비 논란이 급기야 소송 제기로까지 이어지는 부끄러운 모습을 남겼다. 호스트바 종업원 피살사건 재판도 한인사회의 그늘진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으로는, 한인은행들의 급성장, 정치적 역량을 높이려는 한인 차세대의 활발한 움직임 등 역동적이고 발전적인 밝은 모습들도 적지 않았다. 올 한해 한인사회의 크고 작은 뉴스들을 정리하면서 아쉬움과 아픈 상처들을 뒤로 하고 다시 한번 희망과 설램으로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해본다. ▶한인회장 선거 공정성 시비= 제34대 한인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선관위와 한인회, 그리고 그 반대편에 선 ‘시민의 소리’가 빚어낸 불협화음이 급기야 법정 소송을 제기하는 사태로 시끄러워졌다. 한인회 측도 ‘시민의 소리’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하겠다고 맞섰다. 결국 전직 한인회장들이 사태 수습을 위해 중재 역할에 나서야 했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한인회의 차기 회장 선거를 둘러싼 상황도 동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법정으로 간 몽고메리 한인회의 분쟁에 대해 판사는 “한인회가 왜 소송을 하는가”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그 판사의 눈에는 한인회를 둘러싼 이런 저런 시비와 논쟁이 그저 의미없는 ‘소음과 분노’(Sound and Fury)로 비쳐질 뿐이다. ▶ 호스트바 종업원 피살사건 재판= 2011년 한인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던 ‘호스트바 종업원 피살사건’ 가해자로 구속기소 된 박동수 씨가 지난 6월 11일 귀넷 수피리어 법원에서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배심원단은 악의적 살인, 중범죄 살인, 가중폭행 등 3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 사건은 겉으로는 한 젊은이들의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밑바탕에는 한인사회의 문제점이 깔려있었다. ‘호스트 바’, ‘룸살롱’ 등과 같은 변태적 비즈니스 행태는 미국인들에게 매우 낮선 말들이다. 낮과는 판이한 한인사회의 밤 문화가 존재하는 한 유사한 사건은 항상 일어날 수 있다. ▶ 한인은행 급성장= 한인은행들은 어느 해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메트로시티, 제일IC, 그리고 프라미스원 등 3개 한인은행은 외형성장과 순익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쫒으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메트로시티은행은 나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 애틀랜타 한인사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제일IC은행은 뉴욕과 뉴저지 등에 지점을 잇달아 오픈하면서 자산규모를 키웠고, 후발주자였던 프라미스원 뱅크도 행명 변경과 함께 성장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계 자본이 합작한 로열트러스트 뱅크도 11월 문을 열면서 한인은행 업계의 외연을 넓혔다. ▶ 골든레이호 전복 사고= 조지아 브런즈윅 항구 인근 해상에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가 복원력을 잃고 전도됐다. 사고 이후 선원 24명 중 20명은 긴급 대피했고, 배에 갇힌 한국인 선원 4명도 41시간만에 전원 구조됐다. 현재 인양팀이 배 해체 작업을 진행 중이며 완전한 인양은 내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 한인회관 매각 논의= 애틀랜타 한인회관 매각 논의가 수면위로 부상했다. 한인회는 지난 9월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지만 매각 여부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현 한인회관은 총 부지 9.2에이커에 4만6200평방미터의 규모다. 옛 도라빌 회관보다 10배 이상 큰 규모로 2층에는 50개의 방이 있다. ▶ 애틀랜타 한류 열풍= 미국의 남동부 애틀랜타에도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블랙핑크, 래퍼 Sik-K, 몬스타엑스, 박재범(제이 팍), 도끼 등 크고 작은 K팝 콘서트가 열리고 코리안 BBQ 페스티벌, 한국 전통주 홍보 및 시음행사 등 미국 사회에 다양한 한국의 문화를 전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 SK 이노베이션 조지아공장 착공= SK이노베이션이 지난 3월 19일 커머스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에 진출한 뒤 첫 해외공장이자 헝가리와 중국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생산기지로 미국산 전기차에 장착될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 한인 차세대들 정치력 신장= 전국 규모의 차세대 행사 ‘2019 KAC 내셔널 컨벤션’이 지난 10월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등 정치력 신장을 위한 한인 차세대들의 행보가 이어졌다. 앤디 김 하원의원, 영 김 후보등이 이 자리에 참석해 차세대 한인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했다. 한인 1.5세인 홍수정 변호사는 한인 여성으로서는 처음 주 하원 도전을 선언했다. ▶ 귀넷변협 첫 한인회장 선출= 귀넷카운티 변호사협회(GCBA) 신임 회장으로 한인 2세인 도널드 에반 리 변호사가 선출됐다. 조지아주에서 인종적으로 가장 다양한 귀넷 카운티에서 한인이 변호사협회 회장을 맡는 것은 1961년 초대 에드워드 오언스 회장 이래 처음이다. 그만큼 한인 차세대들이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증거로 여겨진다. ▶ 위안부 소재 창작 오페라 초연=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가 소녀상 2주년을 맞아 제작한 위안부 소재 오페라 ‘그 소녀의 이야기’가 애틀랜타에서 초연됐다. 미국에서 3번째로 세워진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의 집요한 반대와 방해 공작을 뚫고 지난해 브룩헤이븐시립공원에 자리잡았다. 배은나 기자

2019-12-27

[한미동포재단 사태] 한인회관, 한인사회 공공자산 확인 '큰 소득'

남가주 한인사회는 1000만 달러 상당의 공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970년대 이민 1세대가 성금을 모으고 한국 정부가 지원금을 보태 마련한 ‘LA한인회관'(981 Western Ave, LA)이다. LA한인회관은 빚은 거의 없고, 매년 임대수입 30~40만(수익 10만~15만 달러) 달러를 내고 있다. 이민 1세대가 LA한인회관을 활용해 한인사회 공익사업을 이어가라는 염원을 담은 공공자산이다. 하지만 2013년부터 LA한인회관 건물관리를 책임진 비영리단체 한미동포재단은 이사회 내분으로 6년째 기능하지 못했다. 이사진은 두 개로 쪼개져 법적 소송으로 공금을 탕진했다. 이 기간 LA한인회관 운영수익은 공익을 위해 쓰이질 못했다. 2017년 4월 법원 위탁관리에 들어간 한미동포재단은 지난 9월 25일 새 이사회를 구성했다. 법원 위탁관리를 끝내고 한인사회가 다시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얻게 된 것. 새 이사진은 한인사회 주요 비영리단체 추천으로 구성했다. 이사장 겸 서기 준 허 변호사, 재무관리 캐서린 염 부소장(한인가정상담소)을 선출했다. 임시이사였던 원정재 변호사는 사무총장에 지명됐다. 이사는 ▶남가주한인변호사협회 준 허 부회장 ▶한미연합회 유니스 송 사무국장 ▶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염 부소장 ▶세계한인무역협회 LA 김무호 전 회장 ▶M&L 홍 재단 홍명기 전 이사장 ▶당연직 이사 LA총영사관 황인상 부총영사 6명이다. 새 이사회는 출범 당시 이사진 전횡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새 이사회 측은 “새 정관은 가주비영리법인법을 기초로 이사선출, 정관개정, 주요자산 이전 등을 재적이사 75% 찬성을 의결 요건으로 했다”라며 “LA한인회관 운영관리는 전문 운영진이 담당하며 ‘투명·적법·공정’을 기반으로 LA한인회관 수익을 한인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12월 20일 한미동포재단은 새 정관을 공개했다. ‘한미동포재단은 비영리단체로서 공익을 추구하고 개인의 이익추구를 배제한다’고 강조했다. 재단 설립목적은 LA한인회관 운영수익과 기금모금을 통해 자선 및 교육 사업을 펼친다고 명시했다. 또한 한미동포재단 운영수익은 남가주 한인사회를 위한 복지사업을 위해 쓰인다. 특히 재단 이사회는 한인사회를 위한 자선 및 교육 사업 외에는 별도 사업은 진행할 수 없도록 했다. 재단 이사회는 LA한인회관 운영수익 지출 안건을 결정할 때 이사나 경영진이 사익추구를 할 수 없도록 ‘이해충돌 및 윤리지침’도 마련했다. 이사진 또는 경영진이 운영수익을 전횡하던 병폐를 원천 차단한 셈이다. 이를 위해 이사회와 경영진도 분리했다. 한미동포재단 새 이사회 이사와 정관은 표면상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자는 의지를 담았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동포재단이 6년 동안 이사회 내분을 겪고 법원 위탁관리 명령을 받은 이유는 구성원의 실천의지 부족이 첫째 원인이었다. 한인사회를 대신해 LA한인회관 관리를 맡겠다던 이사들은 사리사욕과 기득권에 집착했다. 이사들은 공공재 관리자란 역할 대신 사유화 욕심을 부렸다. 한인사회 권리신장과 복지사업을 위해 쓰여야 할 돈이 허공에 사라졌다. 한미동포재단 새 이사회는 정관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이사는 공인이 갖춰야 할 도덕성과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한인사회 구성원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무관심 대신 참여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2019-12-26

한인사회를 이끌 차세대가 필요하다

하와이 사탕수수 밭에서 시작된 한인 이민사는 2020년에 117주년을 맞는다. 70년대 국비 장학생들을 시작으로 형성된 한인사회는 50여년을 넘나드는 역사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민 1세대가 은퇴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단체를 이끌 다음 세대가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혹은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해도 1세대와 2세대 간의 교류나 접점이 없이 전혀 다른 체계로 운영되면서 겨우 단체명만 살아남은 경우도 있다. 미주 한인사회의 존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재외동포재단이 웹사이트에 명시하고 있는 현황에 따르면 총 6617개의 동포재단이 북미주(미국과 캐나다)에 존재한다. 경제/기업 1943, 한인회 1517, 문화 1364, 교육 1054, 과학/정보기술 409, 친목회/동호회 82 순이다. 놀라운 숫자다. 그러나 과연 이들 중 몇 개의 단체가 향후 100년 혹은 몇 십년을 살아남아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인사회가 활성기를 벗어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민 인구의 감소가 한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역 교회 목회자가 그냥 공항에 나가 기다리면 새로 이민 오는 한 두 가정을 만날 수 있었다던 시대는 가고 없다. 하지만 새로운 이민자의 유입이 줄고 있다고해서 전체적인 재외동포 숫자가 감소한 것은 아니다. 꾸준히 2세 3세가 태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단체를 이어갈 다음 세대가 없는 이유는 상당수의 차세대가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전문직을 얻어 주류사회로 흡수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편이 타당하다. 자식 교육을 위해 이민 온 1세대의 희망이 이뤄진 셈이다. 개개인의 입장에선 매우 기뻐할 일이나 한인사회는 집단적으로 경제, 종교, 문화 전반에 걸쳐 ‘빈둥지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쯤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한인 단체들이 생겨난 배경과 이유다. 단체의 성격을 구분짓기 전에 개인이 모여 집단을 형성한다는 것은 그 시점에서 이미 ‘공익 추구’라는 공통분모를 세운다는 의미다. 언어의 장벽, 문화의 이질감 등을 극복해야 하는 이민자들에게 같은 외양과 언어를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는 친목의 수준을 넘어 생존의 차원일 수도 있다. 2007년 세탁협회의 ‘퍼크 규제 강화’에 대한 공동 대처, 2008년 볼티모어 리커 스토어를 겨냥한 패드락법 반대 시위를 시작으로 한 2012년 조닝 변경 반대 시위, 2015년 볼티모어 폭동으로 인한 피해보상 요구 등은 한인들이 ‘뭉쳐서 살 길을 모색’한 예다. 그 외 라이센스 유지를 위한 의무 교육이라든가 공동 구매 등 자구책을 이어가고 있다. 한인회나 봉사 단체의 경우에도 통번역 서비스, 이민 생활 안내 및 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단한 이민자의 삶에 보탬이 돼 왔다. 요약하면 1세대가 만들고 가꿔온 한인사회의 주요 기능은 ‘이민 생활 길잡이’라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왜곡되고 변형된 기능 및 단체간의 불화와 끊임 없는 분열은 차치하고라도 삶이 ‘이민 생활’의 범주를 벗어난 2세들에게 한인사회의 원형은 어쩌면 맞지 않는 옷이다. 그러나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하고 어쩌면 한국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을 수도 있는 차세대에게 ‘과연 한인사회는 아무 의미 없는 것일까’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당연히 ‘아니오’다. 한국을, 한국 사람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들에겐 ‘한인사회’라는 공동체적 커뮤니티가 더욱 필요하다. 아무리 ‘아메리카나이즈’ 돼도 아시안의 생김새를 갖고 살아가는 동안 ‘코리안 아메리칸’의 분류를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순히 정체성의 문제만은 아니다. 정체성은 ‘나’라는 사람의 배경과 역사를 이해하는 것과 동시에 스스로 인식한 세계관을 통해 내가 어떤 삶을 추구할 것인지에 관한 지표를 그리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이민 1세대를 보고 자란 후세대가 그들의 무의식에 녹아든 ‘코리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인사회’를 이해하고 겪어봐야 한다. 그것을 이해시키는 것이 1세대가 직면한 현안이다. 김옥채 기자

2019-12-26

[LA시의원 2명 시대] ‘한인 정치력’ 보여줬다

2019년은 남가주 한인사회에 '정치력 신장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400만명의 인구를 지닌 미국 제2의 도시 LA에서 동시에 2명의 한인 시의원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4년 전 당선된 데이비드 류(4지구)에 이어 4개월 전 존 이(12지구) 후보가 보궐선거 결선에서 앞서가던 로레인 런퀴스트를 제치고 1000여표차의 역전승을 거뒀다. 미국의 한인 이민역사가 100년을 넘어섰지만 먹고살기 바쁜 현실속에서 정치 참여는 상당기간 ‘남의 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LA시의회 전체 의원 수가 15명인 점을 감안하면 한인사회는 긍정적 의미의 ‘초과 대표(over-representative)’를 갖게 된 셈이다. 만약 한인타운의 70%를 차지하는 10지구의 그레이스 유 후보가 내년 11월 재도전에서 당선되는 기적이 일어나면 무려 3명의 한인 시의원을 두게 된다. 시의회 역사상 라티노를 제외하고는 특정 국가 출신의 의원이 복수로 탄생된 적이 없다. 정계 참여 역사가 중국·일본·필리핀·베트남계보다도 짧은 한인 커뮤니티에서 웬만한 지역의 연방 하원의원(임기 2년)보다 권한이 큰 LA시의회(4년) 의원이 2명이나 나온 것은 유권자들의 의식이 깨어난 덕분이다. 즉, ‘일하지 않으려면 먹지도 말라’는 속담처럼 ‘투표하지 않으면서 차별을 주장하지 말자’라며 적극적으로 한표를 행사한 점이 예년과 대비된다. 존 이 의원은 “예선에서 턱걸이 2위를 차지했던 내가 결선에서 역전승한 표 차이만큼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한표를 행사했다”며 12지구인 노스리지·포터랜치·그라나다힐스 한인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존 이 시의원은 내년 3월 선거에서 런퀴스트와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편 4지구의 데이비드 류 의원은 100만달러에 육박하는 기금을 확보하며 내년 재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류 의원이 내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그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시의회에서는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그의 위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인사회가 그의 움직임에 더욱 관심을 갖는 것도 이런 이유다. 내년은 3월 예비선거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국회의원 총선(4월)·미국 대통령, 상·하원 선거(11월) 등 정치 이벤트가 이어지는 해다. 기존의 선량 외에 어떤 한인 후보가 정치무대에 등장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2019-12-25

[자동차 시장] 'SUV 전성시대' 현대·기아 큰 덕 봤다

2019년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SUV의 선전으로 표현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도 SUV의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정도였다. 여기에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하는 전기차 개발 열기도 불을 뿜었다. 그러나 수년간 이어졌던 신차 판매 증가세가 주춤해졌고, SUV 비중 확대로 신차 가격 오름세, 오토론 거부율 증가 등 소비자 입장에서 마냥 반길 수 있는 상황만 전개된 것은 아니었다. 현재 미국에서 시판 중인 SUV 모델은 가장 최근 선보인 렉서스 UX까지 포함해 총 96종으로 100개를 눈앞에 뒀다. 10년 전인 2009년 의 59개, 5년 전인 2014년의 70개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그만큼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는 증거로 자동차 업계는 2023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SUV(크로스오버 포함)의 모델 숫자는 149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켈리블루북(KBB)은 “한번 SUV에 길든 소비자들이 쉽사리 세단으로 바꿔 타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UV 전성시대 한가운데서 현대·기아차도 올 한해 꽤 재미를 봤다. 미국과 일본계 자동차 회사들의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할 때 한국차는 선전을 거듭해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21만대에 육박했다.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실적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13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양사의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가 선전하며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썼다. 특히 기아 텔루라이드는 모터트렌드, 에드먼즈 등이 선정한 최고 SUV 상을 잇달아거머쥔 데 이어 최고 권위인 북미 올해의 자동차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상복이 터지며 딜러십에서는 웃돈을 줘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또 올해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이 다수 소개됐다. 대표적으로 포르쉐는 테슬라를 겨냥해 고성능의 ‘타이칸’을 출시했고, 포드는 머스탱에서 영감을 받은 전기차 SUV ‘마하E’를 LA 오토쇼에서 선보였으며, 테슬라는 전기차 픽업트럭 ‘사이버 트럭’을 공개했다. 전기차 시대가 자동차 산업에 장밋빛 미래만 약속한 것은 아니었다. GM은 미국 내 3개 공장 등 전 세계 7개 공장을 닫아 1만4000여명 감원 계획을 지난달 밝혔다. 이미 6월 유럽에서 개솔린 자동차 관련 공장 5곳을 폐쇄한 포드는 인원을 1만2000여명 줄일 방침도 세웠다. 당연히 신차 판매가 줄었기 때문으로 미국은 올해 3% 감소가 예상되며, 신흥시장인 중국과 인도 등지는 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복스왜건은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40%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감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소비자도 오른 차 값 등으로 힘겨워했다. 실제 지난 10월 미국 내에서 판매된 미드사이즈 SUV의 평균 가격은 3만7990달러로 동급의 세단보다 1만2000달러 가량 비쌌고, 오토론 거부율이 급등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 2020년 자동차 시장도 올해와 비슷한 분위기가 예상된다. 제네시스 GV80, 기아 셀토스 등 신형 SUV가 속속 출시되며 관련 시장을 키울 전망이고, 전기차 경쟁도 치열해지며 새로운 모델들이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2019-12-25

[LA평통] 진통끝 19기 인적쇄신 단행

2019년 한반도는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한인사회도 모국 평화정착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1세대와 2세대 모두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되짚고 남과 북, 북한과 미국이 더 나은 미래 청사진을 만들기를 염원했다. 특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 등 민주평통 미주지역 협의회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성공을 위해 움직였다. LA평통은 ▶북한의 과감한 비핵화 조치 ▶미국 북한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 조치 및 체제안정 보장과 제재완화 ▶남북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답방 및 남남갈등 해소 ▶연방의원 대상 북미대화 지지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평통 미주지역 협의회는 남북 및 북미 관계가 전환점을 맞이한 만큼 한인사회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LA평통 등 민주평통은 한인사회 네트워크 구축 및 한반도 평화정착이란 역할에 비해 활동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비판도 많았다. 자문위원이란 감투를 얻은 뒤 활동은 하지 않은 경우도 흔했다. 북한과 미국이 직접대화를 하도록 민주평통이 미주지역 협의회가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책임을 소홀히 한 측면도 있다. 일단 19기 민주평통은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LA평통은 여성자문위원(42%)과 차세대 청년 자문위원(18%)을 늘렸다. 18기 LA평통을 이끈 서영석 회장은 10월 말까지 LA평통을 이끌다가 11월 1일 자로 에드워드 구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하도록 했다. 구 회장은 LA평통 조직을 재정비하고 ‘평화 공공외교’를 통해 남북·북미 관계개선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LA평통은 ▶평화 공공외교 실천 및 참여 ▶건전한 재정관리 및 소통 강화 ▶차세대 및 여성위원 활동 지원에 나선다. 평화 공공외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 협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LA평통 자문위원 북한 방문을 재개하기 위해 이미 국무부 관계자와 의견을 주고받았다. 방북 사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평통 미주지역 협의회 자문위원은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로 구성한다. 시민권자는 지역구 연방의원에게 여론을 전달하고 북미대화 지지를 요구할 수 있다. 민주평통 미주지역 협의회와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 한반도 평화정착을 이끄는 마중물을 자처할 때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2019-12-24

[윌셔 주민의회] 한인 대의원 약진…느림보 안건 처리는 숙제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 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이하 윌셔 주민의회)가 올해로 8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LA시정부가 주민자치를 위해 설립한 기구인 주민의회는 관할 지역 내 건물 신축과 증축, 업소 조건부 영업허가(CUP), 관할 지역 쓰레기 투기, 도로 보수 등 지역 사회에서 발생하는 주요 사안과 관련, 1차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4월 치러진 윌셔 주민의회 2019-2020년 임기 대의원 선거는 이례적으로 한인타운 주민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진행됐다. 선거에 앞서 지난 2018년 리틀 방글라데시 커뮤니티의 주민의회 분리 독립안 사태로 한인타운이 발칵 뒤집히면서 주민의회의 중요성이 부각된 탓이다. 이때문에 대의원에는 한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지난 4월 진행된 선거에서는 총 26명의 대의원 중 무려 과반수 이상인 16명의 한인 대의원이 당선됐다. 한인 대의원들은 곧바로 주민의회내 각종 문제를 개선해나갔다. 오랫동안 ‘불성실’ 문제로 지탄받아온 기존의 한인 대의원들의 참여도를 증진하고자 매 회의시 의제 한글 번역본, 한국어 통역가 배치 등 편의를 제공했다. 그로인해 자연스레 언어 문제를 핑계로 불참을 일삼았던 한인 대의원들도 크게 줄었다. 반면 주민의회의 부진한 일처리는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한 예로 안건 하나가 처리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위원회 회의 ▶임원진 회의 ▶정례 회의 등의 수순을 밟는다. 심각한 문제는 각 회의는 한달에 1번씩만 개최된다. 이에 따라 회의 과정에서 한 단계만 엇 박자가 나도 안건 하나가 처리되는데 수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또한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정례 회의의 경우 처리 안건이 무려 20건이 넘을때도 많다. 각 안건당 26명 대의원의 발언이 별다른 제지 없이 쏟아지기 때문에 발언만 오고가다가 정작 중요한 안건 처리는 다음 달로 미뤄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지난 8월 안건으로 올라온 웨스턴 길 심야 우회전 금지 표지판 정책 문제가 그렇다. 안건에 상정된지 3개월이 지난 후에 비로소 시 정부에 시정 서한을 보내기로 최종 결정된 것은 주민의회의 일처리가 얼마나 비효율적인가를 보여주는 사례다. 주민의회에 참석했던 한 시민은 “중대한 사안은 당연히 대의원들의 까다로운 심의와 토론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며 “하지만 시기성이 있는 안건도 많은데 ‘세월아 네월아’ 식의 일처리는 분명 시정이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주민의회가 미치는 실제적 영향력도 의문이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간단체인 만큼 시정부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대의원들의 한결같은 주장과 달리 현재까지 결과 또는 성과는 미진하다. 지난 9월 추진된 로버트 F. 케네디 공립학교 신호등 설치도 ‘스탑’사인 부착에 그쳤으며 이민세관단속국(ICE) 폐지 결의안 등은 사실상 별다른 답변 조차 받지 못했다. 물론 한인타운 쓰레기 문제, 낙서 등 기본적인 사항의 처리는 속결이었지만 과연 타운 주민 전체에 영향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까지 시정부가 주민의회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있는지는 결과로 보여주지 못했다. 이전 임기들부터 이어져온 건축 허가, CUP 심의만 찍어낸다는 오명을 벗고 내년도 임기에는 손에 잡히는 성과를 거둘수 있을지는 주민의회에 주어진 현실적인 과제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2019-12-23

[의류업계] 시장 위축에 포에버 21 파산까지 '설상가상'

업체들 '부익부 빈익빈' 인기 상가에도 빈 매장 봉제·원단업계도 고전 2세대들 활로 찾기 한창 ‘자바시장’으로 불리는 LA한인 의류업계는 올해도 힘겨운 한해였다. 주요 고객인 대형 백화점과 의류 소매체인들의 파산 내지 매장 축소 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0월 포에버 21의 파산보호신청 소식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이미 그 동안에도 위기설이 끊이지 않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파장은 컸다. 포에버 21에 납품하는 한인 의류업체가 아직 많기 때문이다. 또 한인 의류업계의 상징적인 업체가 위기를 맞았다는 정신적 충격도 만만치 않았다. 포에버 21의 파산보호신청은 한인 의류업체가 주 고객인 한인 팩토링업계에도 타격을 줬다. 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왔기 때문에 그나마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자바시장도 점차 활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과거 입주 경쟁이 벌어졌던 상가들도 곳곳에 빈 공간이 눈에 띌 정도다. 남미 등으로 부터 워크인 고객까지 급감하면서 매장 유지가 어려울 정도로 고전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장사를 잘하는 업체는 계속 성장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은 버틸 만큼 버티다 결국 폐업의 수순을 밟고 있다. 의류협회 사무국에 따르면 자바시장에는 한때 약 2000개의 한인 의류업소가 있었으나 지난해 조사에서 1300개 정도로 줄었다. 한 의류업계 관계자는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2~3년 안에 한인 의류업체 숫자는 2018년의 절반 수준인 700~800개 정도로 감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의류업계는 물론 또 다른 축인 봉제업계와 원단업계 모두 각종 소송과 단속 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의류업계는 프로포지션 65와 관련한 공익소송이 늘고 있고, 봉제업계는 단가는 줄고 비용은 상승하는 악조건 속에 라이선스 단속 강화로 위축된 모습이다. 원단업계는 끊이지 않고 디자인 소송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의류협회와 봉제협회, 섬유협회 등 의류업계 3개 단체가 약속이나 한 듯 올해 연말 행사를 열지 않은 것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새로운 감각과 경영 능력으로 무장한 2세대들의 등장이다. 이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성장해 1세대들에 비해 언어나 문화적인 거리감이 적다. 또 새로운 경영 방식을 도입하고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는 공통점을 보인다, 그리고 이들 2세대들은 이미 매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의류 박람회인 ‘매직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컨셉트, 파격적인 품질과 가격 등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2019-12-21

[민족학교 사태] 소통 부재·내부 갈등…반토막 체제 이어져

이민자권익옹호단체 ‘민족학교’가 반토막 직원 체제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1983년에 설립된 민족학교는 봉사, 교육, 문화, 권익옹호, 선거참여, 저소득층, 이민자 등을 위한 정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타운 대표 단체다. 한인들에게 있어서도 의미있는 단체로 자리잡고 있는 민족학교가 최근 내부 갈등으로 반토막이 났으니 사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민족학교 내부 갈등은 지난달 4일, 1세대 여성 실무진 10여 명의 기자회견을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시 김영란 프로그램 매니저를 비롯 1세대 직원들은 “민족학교 내에서 차별대우를 받아왔다”면서 조나단 백 전 사무국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들은 영어에 미숙한 한인 여성 실무자들의 임금을 차별 지급했고 2~3년간 임금을 인상해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2019년 노조 결성 과정에서도 배제했으며 회의시간에 영어만 사용해 영어 미숙 직원들을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표적이 된 지도부 층에서는 이와 같은 차별 대우 발언은 거짓이라며 반박했다. 이와 더불어 지도부 층이 또 다른 내부 갈등을 터뜨렸는데, 바로 윤대중 회장과 민족학교 이사진을 공격하는 내용이었다. 이들은 “김영란 매니저 등의 기자회견이 열린 지난 4일, 18명의 실무진들은 집단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의 부당한 대우와 행동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거짓 재정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직원들의 고용 안전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도 단체의 적자는 사실이지만 본인에게 직원 해고 권한이 없고 지도부 및 재정 담당자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을 뿐 단독으로 일처리를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1세대와 2세대의 단순한 세대 갈등이 아닌, 민족학교 내 갈등으로 인한 직원 간 분열로 정리할 수 있다. 서로 간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투명하지 못한 경영 시스템으로 인해 불안감이 조성된 것이다. 결국 민족학교 내 실무진은 거의 절반 정도가 떠난 상황에서 한 달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민족학교 설립 36주년 기념 연례 갈라 행사도 취소됐다. 저소득층 이민자와 소수계 권익증진을 대표하는 한인 단체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루빨리 재정비가 시급한 때다. 홍희정 기자 [email protected]

2019-12-20

[남가주 한국학원 파행] 뿌리교육 정상화 염원 1년6개월째 표류

남가주 한국학원 파행 사태가 1년 6개월째 한인사회 공익을 해치고 있다. 설립 47주년을 맞은 한국학원은 한인 청소년을 위한 ‘민족과 뿌리 교육의 전당’을 조성하자는 초심을 잃은 모습이다. 한인사회는 40여 년 동안 500만 달러 이상 기금을 모아 구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과 부지 마련 등 남가주 한국학원 내실을 다져놨다. 하지만 한인사회 공공자산 관리 책임을 맡은 이사회는 기득권만 고집하는 단체로 전락했다. 이미 한인사회 지지를 잃어 정당성도 상실했다. 그럼에도 이들 소수 이사진(제인 김, 김덕순, 조희영 이사, 정희님 사무국장, 스티븐 김 고문변호사)은 이사회에서 장기 활동했다는 이유를 들어 여론을 무시하고 있다. 2019년 한인사회 도덕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인사회를 대신해 공공자산을 관리하는 ‘집사’역할 대신 어느 순간 ‘집주인’ 행세를 하는 꼴이다. 한인사회와 한국 정부 기금으로 설립한 남가주 한국학원은 비영리단체다. 한인사회가 주인이다. 현 이사진과 산하 주말 한국학교 교장단은 이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사실을 호도하고 궤변을 늘어놓으니 해명은 궁색하다. 지난 1년여 동안 한국학원 이사진은 구 윌셔사립초등학교 부지와 시설을 장기임대하려는 아집을 보였다. 한인사회가 반대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국 12월 초 비영리법인을 총괄하는 캘리포니아주 검찰이 장기임대 불가를 통보하기에 이른다. 장기임대는 영리사업으로 한국학원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는 이유였다. 이사진은 정관을 무시했다. 한국학원 정상화 약속을 3회 이상 번복한 행태도 지탄받고 있다. 한국학원 정상화를 촉구해온 범동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성수)는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고자 했다. 이사진은 비대위가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자 3회 이상 번복했다. 지난 11월 20일 비대위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또 번복했다. 한인사회 비영리단체 구성원이 보여야 할 최소한의 도덕성마저 내팽개친 모습으로 기록됐다. 한국학원 정관 제3조 사업 목적은 ‘정규 교육과정 개설 또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교육함’을 목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관련 사업은 ▶지역별 주말 한국학교 ▶정규 초등학교 ▶목적 달성을 위한 교육기관 및 프로그램(직접운영)으로 한정했다. 현 이사진은 구 윌셔사립초등학교 장기임대 가능성이 좌절되자 꼼수를 벌이고 있다. 신규 이사를 영입하고 임대사업이 가능토록 정관 개정 의지를 드러냈다. 한인사회 청소년 뿌리교육과 정체성 함양에 앞장서야 하는 책임은 뒷전이다. 이사진은 한인사회에 ‘무관심'을 주문한다. 알아서 잘하겠다는 주장이다. 무관심이야말로 한인사회 공익을 해치는 지름길이다. 한인사회 구성원이 공동체 정신과 공익을 생각할 때다. 지켜보고 목소리를 더 내야 한다. 특히 산하 주말 한국학교 교장단도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구 윌셔사립초등학교는 이사진과 교장단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인사회는 재정지원을 약속하고 윌셔사립초를 주중 한인 청소년 교육센터로 건립, 주말은 산하 LA한국학교로 운영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한인 청소년을 위한 ‘민족과 뿌리 교육의 전당’을 조성하자는 한국학원 설립 정신으로 돌아갈 때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2019-12-19

[한인은행] 비용 증가·수익 부진·주가 하락 '3중고'

한인은행권에는 올해도 많은 뉴스들이 있었다. 유니티 은행의 매각 작업이 마무리됐고, '1세대 이사'의 한명이던 노광길 한미은행 이사장의 은퇴도 있었다. 조지아주에서는 미국 내 5번째 한인 상장은행이 탄생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은행들은 수익 확대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올해 한인은행권의 주요 이슈들을 뒤돌아 본다. 인력 변화 지난 5월 한미은행 노광길 이사장이 은퇴를 발표하면서 한인은행권에 1980~1990년대부터 활약했던 1세대 이사는 이제 3명 밖에 남지 않았다. 뱅크오브호프의 고석화 명예회장, 정진철, 이정현 이사 정도다. 대신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거 이사회에 영입됐다. 은행 규모 성장과 1세대 이사들의 은퇴가 맞물린 결과다. 경영진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아직 행장은 대부분 1세들로 분류될 수 있지만 고위직 가운데는 영어가 더 편한 세대나 비한인 직원들도 상당수다. 행장 관련 변화 가운데는 한미은행 바니 이 행장 취임, 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의 이사장 겸임, CBB 조앤 김 행장의 3년 임기 연장 등이 눈에 띈다. 자사주 매입 올해 전반적인 주식시장 강세에도 불구 한인은행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법인세율 인하 등의 호재에도 불구 영업 실적이 지난해 수준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뱅크오브호프, 한미, PCB, 오픈 등 4개 상장 은행 모두 자사주 매입이라는 처방을 내렸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뱅크오브호프는 3차례의 매수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한미은행과 오픈뱅크도 두 차례 계획을 밝혔다. PCB(퍼시픽시티뱅크)도 2020년 3월까지 자사주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한인은행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보다는 주가 방어 목적이 크며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형 변화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이 7개에서 6개로 줄었다. 유나이티드비즈니스뱅크(UBB)의 유니티은행 인수 작업이 5월 완료됐기 때문이다. 반면 조지아주의 메트로시티은행은 10월 나스닥에 상장됐다. 또 조지아주와 텍사스주에서는 한인은행 설립이 추진됐고 조지아주에 본점이 있는 제일IC은행은 내년 LA점 오픈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오픈뱅크는 올해 텍사스에 타주 첫 지점을 마련했다. 내년은 … 금융 감독국의 BSA(자금세탁 등 방지 규정) 등 컴플라이언스 규정 강화가 이어지면서 한인은행들은 올해 시스템 구축 및 인력 확보 등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일부 은행은 여전히 감독국의 행정 제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컴플라이언스 비용 증가와 수익원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내년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올 4분기부터 썩 좋은 상황은 아니라며 내년에는 자산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내실을 다져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2019-12-19

[항공 분야] ‘난기류’ 버텨내고 내년엔 순항 노린다

올해 전 세계 항공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연쇄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보잉 ‘737 맥스'기종에 대한 논란으로 뜨거웠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국적 항공사는 각각 경영주 교체와 회사 매각이라는 큰 변화를 겪었다. 한인 탑승객 입장에서는 LA 국제공항(LAX)의 우버·리프트 탑승장 설치와 미숙한 조치로 불편을 겪어야 했다. 다만 대한항공이 현금과 마일리지의 복합 결제를 내년 11월부터 도입한다고 발표한 점은 위안이 됐다. 2019년 항공산업 전망에 대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당초 355억 달러였던 국제항공 운송 산업의 수익전망치를 280억 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항공유 가격상승, 미·중 무역 분쟁 심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사무총장은 “올해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10년 연속 흑자를 맞았지만 임금, 연료, 기반시설을 포함한 전반적 비용증가로 마진은 줄어들게 됐다”고 진단했다. 보잉 737 맥스 기종도 항공사에게는 고통을 안겨줬다. 지난해 10월과 올 3월 2건의 추락 사고로 346명의 목숨을 앗아간 책임론에 휩싸여 보잉은 다음 달부터 생산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지만, 충격파는 컸다. 2017년 처음 등장해 354대가 판매됐고, 400대가량이 항공사 별로 인도를 기다리고 있지만, 안전성에 대한 문제로 항공사들은 복잡한 상황에 부닥쳤다. 국적 항공사들은 전에 없던 변화를 경험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을 접했다. LA의 한 병원에서 폐 질환으로 유명을 달리한 조 회장의 뒤를 이어 조원태 회장이 그룹 수장의 자리에 올랐다. 조 회장은 최근 2020년 임원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이뤘고, 6년 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본인이 직접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버리겠다”며 고강도 구조조정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대신 한편으로는 임직원 복장 자율화, 카카오와 양해각서(MOU) 체결, 현대카드와 대한항공 카드 도입 등 보수적인 한진그룹의 변신을 꾀하며 내년 새로운 모습으로 비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유동성 위기에 몰려 2015년 말부터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해 왔지만 오는 27일 양측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 아사아나는 새로운 주인을 확정하고 내년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특히 신주 가격으로 2조원 이상이 유입될 전망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노후 기체 교체와 노선 경쟁력 강화 등에 나설 수 있게 되며, 호텔 및 면세점 사업과 관련해서는 HDC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분석한다. 한편 LAX는 지난 10월 말부터 우버·리프트 탑승장을 별도로 마련해 운영에 들어갔지만, 비행시간보다 우버 대기시간이 길어졌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LAX는 탑승장을 1.5배 늘렸고 오는 2023년 공항 열차인 ‘피플 무버’를 완성할 계획이지만 탑승객 불편은 쉽사리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또 대한항공은 내년 11월부터 현금과 마일리지를 합산해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복합결제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고 최근 발표, 보너스 항공권을 받을 수 없는 자투리 마일리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환영을 받았다.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2019-12-18

[LA한인타운 범죄] 툭하면 주먹질…폭행이 가장 많았다

올해 LA한인타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범죄는 ‘폭행’ 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LA시장실에서 제공한 LA경찰국(LAPD) 범죄 통계를 바탕으로 한인 피해자 현황에 이어 지난 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에 집계된 범죄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발생한 범죄는 총 9747건이었다. 하루 26건꼴이다. 그 중 ‘폭행(Battery-Simple Assault)’이 총 986건 발생해 전체 범죄 중 1위를 차지했다. 범죄 10건 중 1건은 폭행인 셈이다. 특히 LA시 관할 경찰서 21곳 중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은 폭행이 많이 발생한 곳 6위를 기록했다. 주먹싸움은 3건중 1건꼴인 303건이 거리나 인도에서 발생했다. 또 20%(201건)는 다세대 주택(Multi-Unit Dwelling)에서 신고됐다. 이어 버스(24건), 마켓(12건), 빨래방(11건), 주유소(10건) 등이 뒤이었다. 특히 한인타운인 7가와 옥스퍼드 애비뉴 인근에서 22건이 발생해 특정 지역에서 발생한 폭행으로는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 폭행 피해자 중 한인은 61명으로 전체 6%를 차지했다. 그 밖에 폭행을 제외하고는 차량 내 절도(805건), 950달러 이하 일반 절도(Theft-Plain, 805건), 차량 절도(666건), 파트너 폭행(585건) 등 순으로 가장 많은 범죄가 발생했다. 또 범죄는 10건 중 1건꼴로 윌셔길(783건)에서 발생했다. 위치별로 분류한 결과 윌셔길 가장 많았으며 대로변인 버몬트 애비뉴(539건), 웨스턴 애비뉴(523건), 6가 (271건), 올림픽 불러바드(257건) 선상 순으로 많았다. 범죄 건은 4년 이래 올해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9986건) 이후 올해 발생한 범죄는 9747건으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범죄가 적었던 지난 2011년(7383건)보다는 3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총 체포 건은 3850건이었다. 전체 범죄 대비 체포율은 40% 정도다. LAPD 체포 통계에 따르면 매춘(348명), 배우자 및 동거인 폭행(255명), 음주 및 마약 운전(178명), 불법 약물 소지(143명) 등 순으로 체포가 가장 많았다. 체포된 용의자 중 과반수인 53%는 라티노(2054명)였다. 한인(12명)은 전체 0.3%를 차지했다. 한인 용의자들은 배우자 및 동거인 폭행(3명), 개인 소유물 인도 위 불법 방치(2명), 탄약 불법 소지·유틸리티 서비스 절도·주류 판매 및 구입 금지 위반·차주 미동의 차량 운행(각 1명) 등 혐의로 체포됐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2019-12-17

[부동산 시장] 주춤하던 주택시장 하반기부터 '훈풍'

2019년도 가주 주택시장은 하반기 들어 매매 건수와 가격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다시 온풍이 불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역사상 최저 수준의 낮은 모기지 이자율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12월 중순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 전국 평균은 3.73%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해도 거의 1%포인트 낮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해 월 주택 매매 건수가 40만 건을 넘고 있다. 이는 매물이 부족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바이어가 주택시장에 몰리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로 해석된다. 남가주의 경우 특히 LA와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주택시장이 활발하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LA카운티의 주택 매매 건수는 3873채로 1년 전보다 2.8% 늘었다. 주택 중간 가격도 64만8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에 나온 매물은 7850채로 1년 전보다 25.2%나 줄었다. 시장에 나와서 팔리기까지 걸리는 시일 중간값은 22일로 조사됐다. LA한인타운 주택경기도 꾸준한 모습이다. 본지가 드림 부동산에 의뢰해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 7개 우편번호 지역을 대상으로 매달 실시하고 있는 주택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월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하반기 동안 매달 90~100건 정도 거래가 지속해서 이어졌다. 가격이나 거래 건수에 급격한 변동이 없는 안정된 시장 상황이다. 개발도 여전히 활발하다. 한인타운 내 8가와 버몬트, 후버, 윌셔를 중심으로 망치 소리가 요란하다. 한인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제이미슨의 주상복합 개발 속도 역시 거침이 없다. 신축 주상복합 건물의 경우 아파트 입주율은 평균 이상인데 1층 상가 입점률은 낮은 수준에 머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개발의 역세권 주거지 집중 개발 프로그램인 TOC를 통한 개발 신청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단독주택 뒤뜰에 설치하는 별채(ADU) 건축도 활발하다. 한인타운 내 상가는 제품 판매 업소가 점차 줄고 그 자리에 식당이나 디저트류의 먹거리 업소가 들어오거나 여성 의류판매점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가주 주택시장은 치솟는 주택가격에 발맞춰 임대주택 월세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세입자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주민이 임대료가 낮은 가주 내 다른 지역이나 아예 타주로 이주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기도 하다. 건축 자재와 인건비가 계속 상승하는 점은 신규주택 건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로컬 정부의 신규주택 건축 관련 규정이 여전히 까다로운 점도 향후 주택가격 오름세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가주 전체로는 10월 현재 기준으로 거래된 기존 주택매매 건수는 40만4240채로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주택 중간가격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 오른 60만5280달러를 기록했다.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잔여 매물 또는 재고 주택은 3개월 치에 불과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6.7%나 줄었다. 거래에 걸리는 시일 중간치도 24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7.7% 빨라진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와 경제학자들은 내년에도 가주 주택시장은 상승 폭이 높지는 않겠지만 가격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용시장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호조를 보이는 데다 임금 상승과 낮은 모기지 이자율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제의 핵심 노동력을 차지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구매 내년에 대통령선거가 있다는 점도 주택시장이 안정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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